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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고 음압 병실에서 격리 치료 중입니다.
확진 3일 전 - 증상 없음
아~무런 증상도 없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일도 없었음
저녁에 비를 조금 맞았고 공부한다고 새벽 2시? 3시?쯤 잠에 든 것 같음
이때 까지는 코로나에 걸릴 거라고 1도 생각하지 못했음
확진 2일 전 - 증상 시작
오전
: 전날 늦게 잔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서 한번 일어났다가 다시 잠
잠이 부족하거나 늦잠을 자는 날에는 늘 두통이 있었기에 오늘도 잠 때문에 두통이 생기는구나하고 생각 함
(어릴 때부터 편두통을 달고 살았어서 두통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안했음)
오후
: 잠에서 깨기가 힘들고(평소에도 늦잠을 잘 때면 종종 있었던 일)
점점 허리, 다리 등에 관절통이 생김 -> '뭐지? 너무 오래 누워 있어서 허리가 아픈가?'하고 생각함
저녁
: 시간이 지날수록 온 몸이 점점 더 아파오고 두통도 심해짐
추운 느낌 -> 오한인가? 몸살인가? 생각이 되어 집에 있던 체온계로 겨드랑이에 체온을 잼 : 37.4℃ ~ 37.5℃
미열이 나서 전날에 무리를 해서 몸살이 난 것 같다고 생각함
오한으로 몸이 떨리고 몸을 만져보면 따뜻하게 열감이 느껴짐
반대쪽에 체온을 잼 : 금새 38.3도 ~ 38.4도로 오르고 지속적으로 발열체크 됨
-> 이 때부터 멘탈이 깨지기 시작함 + 전신통 + 심한 두통 지속
뭔가 심상치않다는 생각이 들어 1339에 전화함
-> 발열, 오한, 전신 근육통, 코막힘(원래 비염있음), 두통 등 몸살 기운이 있다고 얘기하니 현재는 저녁 시간이라 갈 수있는 선별진료소는 없고 다음날 오전 9시 이후에 보건소로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는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들음
너무 참기 힘들면 국민안심병원에 진료를 받으러 가라고 함(코로나 검사는 가도 받을 수 없다고 했음)
-> 혹시나 코로나일 수도 있으니 집에있는 해열진통제 1알을 먹고 자고 다음날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겠다 생각을 함
하루종일 아무 것도 먹지 않아서 힘이 없고 당이 떨어졌는지 손 등이 살짝씩 떨리는 느낌이 드는 데다가 1339 상담원 분과 통화할 때는 살짝 울먹이면서 전화해서 많이 아파보인다고 생각했을듯 T^T
해열제를 먹고 1~2시간 동안에는 계속 열이 38도 이상으로 측정 되었고 그 이후에는 거짓말처럼 열이 싹 내림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후 잠을 잤고 중간에 한번 깨서 또 체온을 재봤을 때도 정상 체온이었음
확진 1일 전 - 코로나19 검사 받음
오전
여전히 두통, 전신통은 남아있었지만 컨디션은 훨씬 나아졌고 열도 나지 않음
그래도 전날 1339에 전화했을 때 코로나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들었으므로 보건소에 전화문의 후 보건소로 감 -> 코로나 검사를 받음
두통, 전신통, 코막힘 외 다른 증상 없음
확진 D-day & 병원 이송 -> 입원 1일째
갑자기 몸살기가 있었던 날 이후로는 열도 나지 않고 두통, 전신통도 나아짐
컨디션도 좋고 다 괜찮았어서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문자를 새벽부터 기다리고 있었음
오전 8시경 보건소로부터 문자가 아닌 전화가 옴 -> 코로나 양성이라고 전달받음 ㅜㅜ
검사를 받게 된 이유, 확진자 접촉 여부, 현재 증상, 최근 동선을 간략하게 이야기 함
이 때부터 전화를 엄청 받음 ...
보건소랑 역학조사를 하는 곳에서 시도때도없이 전화가 걸려 옴
카드 내역을 보면서 내가 몇 시에 어디를 갔고 누구를 만났는지 종이에 모두 적어 정리를 해뒀다가 전화가 오면 다 이야기를 해주었음(약 7일 동안의 동선을 자세하게 보고함)
+ 그리고 그 전 7일 정도의 동선은 어디를 갔다. 이렇게 간략하게만 보고하라고 해서 모두 정리해 이야기 함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는건가? 생각하고 있던 중에 보건소에서 짐을 싸라고 이야기를 함 ㅜㅜ
어디로 가는거냐고 물으니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함
일단 짐을 싸기 시작함 T^T
백팩 1개, 봉지 1개 이렇게 챙김
-> 백팩 안에는 세안용품, 수건, 속옷, 평소에 먹고있던 약(약 이름, 용량, 하루에 몇 번 먹는 지 적어둠), 노트북, 핸드폰, 충전기, 인공눈물, KF94 마스크 챙김
-> 봉지 안에는 퇴원 시에 입을 옷과 신발을 이중으로 포장해서 들고 감
-> 병원으로 이송된다는 말과 함께 입고간 옷은 다 버려야한다고 해서 슬리퍼를 신고 버려도 되는 옷으로 갈아입음
집에 있는 반려동물을 먼저 챙기기 바빴음 (물과 먹이를 여기저기에 최대한 가득 담아 배치함)
+ 지인에게 연락해서 반려 동물을 몇일에 한번 씩이라도 들여다봐 줄 수 있겠냐고 도움을 청함
중간에 입원할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미리 간호정보조사지를 구두로 답변해 작성 + CCTV 동의서에 구두로 동의함
정해진 시간에 집 앞으로 나갔더니 앰뷸런스가 대기 중이었고 그걸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음
병원 도착
간호사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아무 것도 만지지 않고 병실로 이동함
입원안내를 듣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뒤 입고 간 옷을 폐기함
이중 포장해서 들고갔던 퇴원 시 입을 옷과 신발 제출, 평소 먹고있던 지참약 제출함
활력징후(V/S check - 혈압, 체온, 맥박, 호흡) + SpO2(산소포화도) 측정, 혈액 검사, Chest X-ray, 심전도 검사를 함 + 추가 혈액검사 1번 더 함
다인실이었고 내 침상 위에는 수건 1장, 이불, 베개, 환자 인식 팔찌가 놓여있었음 ㅜㅜ
내 Vital Sign은 모두 정상이었고 다른 모든 검사에서도 이상은 없었음
딱 한가지 보건소 검사 결과 CT값이 낮아서 전파력이 강한 상태(보건소에 전화해서 물어보았음)
병원에 와서 증상은 코막힘, 두통, 허리 통증, 힘없는 느낌 정도였고 열이나 기침 등은 아예 없었음
입원 2일째
증상 : 밤새 두통, 코막힘 때문에 힘들었고 허리 통증은 감소함
열 및 기타 증상은 없는데 코와 목이 따갑기 시작함
prn 처방 난 타이레놀 1개 복용함
검사 : Chest X-ray, V/S check 외에 별다른 검사 및 치료 없음
입원 3일째
증상 : 여전히 열 없음, 두통 감소, 코막힘과 코/목 따가움 여전함, 기침 조금씩 시작함
검사 : 객담 검사, 코로나 검사, V/S check, Chest x-ray
- 가래가 안나와서 그냥 가글해서 뱉으라고 해서 물 오글오글 한 다음에 뱉어서 제출함
- 코로나 검사는 이번에 3번째 인데 예전에 독감 검사 + 선별진료소에서 호기심에 받아본 코로나 검사로 몇번 찔려본 적이 있어서 이제는 겁도 안남, 코 쑤시는 게 별로 아프지도 않은 지경에 이르렀음
약 : 콧물약, 기침약 처방, 평소 먹던 자가약 복용
입원 4일째
증상 : 열 없음, 두통 감소, 허리 통증 없음, 목이 따갑고 간지러우면서 기침을 하기 시작
검사 : V/S check, 혈액검사
- chest는 매일 찍는 줄 알았는데 나는 괜찮아서인지 나만 빼고 다른 환자분들만 찍음
약 : 콧물약, 기침약 처방, 평소 먹던 자가약 복용 + 목 따갑하고 해서 가글 처방 받음
입원 5일째
증상 : 열 없음, 두통/허리 통증 없음, 목이 점점 붓는 느낌 + 간지러우면서 기침이 늘었음
검사 : V/S check
약 : 콧물약, 기침약 처방, 가글, 평소 먹던 자가약 복용
같이 입원해 계신 분들이 하루에 한 번씩은 눈물을 보이신다.. 나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났다..
증상은 나처럼 목따갑고 기침 아주 조금하는 상태로 증상은 경미하다.
입원 6일째
증상 : 열 없음, 목 붓는 느낌 + 기침 여전함(아주 조금씩 함), 힘 없는 느낌 여전함
검사 : 정규 Vital 외에 없음
입원 7일째
별다른 증상 변화 없음
검사는 코로나 검사, 객담 검사, chest x-ray 찍은 것 같음
-> 코로나 ct값이 많이 올랐음! 30이 넘으면 퇴원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25가 나옴
3~4일 뒤에 다시 한 번 검사를 해보고 30이 넘으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함
입원을 했지만 해야 할 과제, 들어야할 수업이 있어서 하루종일 컴퓨터를 들여다 봤더니 속이 울렁거리고 토할 것 같아서 저녁 8시쯤 다 접고 푹 쉬기로 결정함(그 전까지는 매일매일 수업도 듣고 과제도 하면서 지냄 ㅜㅜ)
입원 8일째
스트레스로 다시 두통이 생겨 prn 진통제 복용함
변비가 생기는 것 같음 ... 밥도 먹기 싫고 해서 식이를 죽으로 변경함
저녁에 먹는 콧물 약이 빠졌다. 코는 아직 막히는데.. 뭐지?
식사는 1회용 도시락 용기에 담아서 오는데 우리한테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는 폐기물 통에 버리므로
나온 고대로 다시 덮어서 봉지에 넣어서 폐기를 한다.
입었던 환자복도 갈아입고나면 폐기물 통에 버린다.
몇일 뒤면 퇴원할 수 있겠다는 희망에 기뻐하고 있었는데 저녁에 병동에서 전화가 왔다.
보건소에서 병동을 옮겨야 한다고 연락이 왔단다.
왜지? 이유는 나중에 말해준다고했다..
너무 무서웠다. 보통 호출벨을 통해서 간호사실과 소통하는데 다른 환자분들한테도 다 들린다. 그런데 개인 폰으로 이야기하는 걸로 봐서는 다른 환자들이 들으면 안되어서 그런 것 같다.
좋은 일은 절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병실로 이동을 했다. 변이 의심이라고 한다...
변이 의심이면 ct값이 30이 넘어도 연속으로 검사를 했을 때 음성이 2번 나오지 않으면 퇴원을 할 수가 없다고 들었다.... 여기 간호사 쌤들은 정확한 건 모른다며 알려주시지 않았다.
원래는 ct값을 보고 11일 정도에 퇴원할 수 있다고 했는데 ㅜㅜ
(여전히 검사를 하면 양성이지만 전파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로 퇴원을 하고 완전히 음성이 되려면 1달 정도 걸린다고 한다.)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는 지인이 있어서 물어보니 연속으로 음성 2번이 나오는 게 쉽지가 않다고 입원 예상 기간을 속 편하게 한 달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라고 했다 ㅜㅜ
눈물이 났다. '변이 의심', '확실한 건 모른다' 이렇게만 설명을 들어서 주말이 지난 후 의사쌤에게 정확한 설명을 듣는 것 밖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리고 만약 변이가 확실하다고 해도 지금처럼 별다른 치료는 없다고 했다.
혹시 입원 기간이 더 길어지면 반려동물은 부모님께 맡겨야겠다. ㅜㅜ
집에 방역은 다 해둔 상태여서 다행이다.
입원 9일째
지금 이 글을 적고있는 날...
증상은 딱히 없고 원래 있던 비염 때문에 코가 답답한 정도 + 스트레스 때문에 두통이 생기는 것 같다.
병실을 옮기기 전 원래 있던 병실에서는 환자 모두가 마스크를 하고 생활을 했다.
밥 먹을 때, 화장실에서 씻을 때, 양치할 때를 제외하고는 잘 때도 마스크를 하고 잤다.
그런데 병실을 옮긴 후 여기서는 ... 왜 나만 마스크를 끼고있는거지?
똑같은 다인실이고 음압 격리병실인데 왜 환자들이 마스크를 안끼고 있지???
나중에 간호사 쌤이 오시면 물어봐야겠다....
이 분들은 변이 바이러스라서 이 병실에 있는 건데 ... 변이든 아니든 서로를 위해서 마스크를 껴야하는 것 아닌가? 그 전 병실에서는 간호사가 그렇게 설명해줘서 우리는 다들 잘 지켰는데... 병실 내에서 서로 마스크를 잘 끼고 있었어도 내가 변이가 확실하다면 그 분들에게 옮겼을까 걱정이 되는데... 그래서 병실도 옮기는 건데...
나는 아직 변이 의심이고 지금 여기 병실에 있는 이분들은 확정일 텐데.. 그런데 마스크도 안끼고 계시고.. 만약 정확한 검사 결과가 나왔을 때 내가 변이가 아니라면 이분들과 생활하면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는 것 아닌가??
마스크 좀 끼고 계시라고 말하기에는 다들 나보다 나이가 있는 분들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계속 간호사 쌤이 오기만을 기다릴 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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