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전
오전 10시 : 화이자 1차 접종 당시 접종을 마치자마자 2차가 자동으로 예약되었는데 그때 예약된 시간이 10시였다.
간호사 선생님께 제가 시간을 정한 게 아닌데 꼭 10시까지 와야하는건지 여쭤보니 예방접종 시간 안에만 오면 된다고 하셨다. 그래도 혹시나 !! 못맞게 될까봐 10시 땡 맞추려고 엄청 급하게 달려갔다.
날도 덥고, 집에서 나오기 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했고, 병원까지 급하게 달려가서 그랬는지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체온이 높아서 접종이 안된다고 잠시 기다렸다가 다시 재보자고 하셨다.
흑.. 저는 괜찮다구요!!! ㅜㅜ 열이 난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몇도인지 여쭤봤더니...
왼쪽 고막 체온 37.4
37.5부터 미열이고 전 컨디션이 안좋지도 않고 지금 아픈 상태도 아닌데 그냥 놔주시면 안되나요ㅜㅜ
이 날 접종하지 못할까봐 겁이 났다..
그 후로도 수분 동안 계속 37.4로 측정돼서 좀 쉬다가 반대쪽 귀, 오른쪽에 다시 쟀더니 36.8도가 나와서 접종 받을 수 있었다. 양쪽 체온이 다를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건 너무.. 차이가 나는 게 아닌지!
아무튼 기쁜 마음으로 정신없이 주사를 맞으러 갔다.
2차 접종 완료
오전 10시 20분에 2차 접종을 완료했다.
1차 때는 바늘이 들어갈 때 '음~ 괜찮네!' 하다가, 약물이 들어갈 때 '억!?!!! 이거 생각보다 많이 아프잖아?!!!!' 이랬던 기억이 난다 .. ㅋㅋ
이번에는 바늘이 들어가는지, 약물이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열이 안나서 맞을 수 있다는 기쁨에 정신이 팔려있었던 것 같다. 약 들어갈 때 아프긴 했지만 1차때 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여러분 정신없을 때 가서 맞으세효...
그렇게 이상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20분 대기...
지난 1차 때는 대기하면서 가슴이 조금 두근거렸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태연하게 앉아서 2차 예방접종 완료 인증서를 발급받고 '역시 우리나라는 참 빨라.'라고 생각하면서
드디어 접종을 완료했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꼈다.
이제 집에 가즈아!!!
날이 너무 덥다 .. 집 가는 길에 왼쪽 가슴쪽이 조금 아팠다.
12시경 두통이 약간 발생해서 타이레놀 500 x 2알을 복용했다.
갑자기 급격한 피로감이 느껴졌고, 주사 부위가 뻐근하고 묵직한게 느껴졌다.
16시경 약을 먹었음에도 두통이 지속되었다
타이레놀 500 x 1알을 추가 복용했다
그 후로는 자세하게 기록하진 않았지만
한동안 피로감, 주사 부위 팔 뻐근함이 지속되었다. 생각보다 많이 뻐근하고 아프다.
그리고 주사 부위 발적, 부종이 생기고 가렵기도 하고 점점 더 아파졌다.
또 온 몸이 간지러웠고 긁은 곳에는 자국이 다 남고 울긋불긋 두드러기 같은 게 올라왔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든 증상도 나타났다. 이건 더워서 숨이 턱 막히는 그런 느낌이랑 전혀 달랐다..
속울렁거림만 제발 없어라.. 했는데 역시 이번에도 속이 울렁거리더라... ㅜㅜ
이런 증상들을 일주일 내내 겪은 것 같다.
두통의 경우 이번에는 타이레놀도 듣지않는 두통이어서 너무 힘들었다. 1차 때보다 지나치게 아팠다.
지금도 가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안쉬어지는 경우가 간간히 발생한다
타이레놀을 먹어도 소용없는 심한 두통과.. 급격한 피로감도 여전하다.
처음만큼은 아니지만 몸 곳곳도 여전히 가렵다.
부작용이 아니길 바라며 ...
금방 지나가기를 바라며 ...
아 참 이상반응 신고.!
1차 때는 백신을 맞은 후 3일째 되는 날 문자가 와서 이상반응이 있는지 체크하고 제출을 했었는데 제출하고 몇일 후에 전화가 왔었다. 어떤 부작용이 있었고 병원에서는 뭐라고 말했는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지금은 어떤지 등을 물으셨다. 가끔씩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이야기를 드리니 '원래 그럴 수 있어요~' 하고 끊으셨다...........
이번 2차 때도 이상반응 체크를 했는데 별다른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맞은 지 일주일도 지났는데 이제는 괜찮겠지?!?!